내가 정말 죽기 전에 꼭 한번 나가봐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
어느덧 요트경기장 이곳저곳에 포스트가 붙어 참가신청을 받고 있었습니다.
( 어렸을 때 우연히 통영에서 남해안컵이 열리는 현장에 있었는데
아직도 그 역동적이고 광활한 경기 현장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내년에는 나갈 수 있을지... )
보통 요트대회 종목은 ORC(전문), OPEN(동호인), SPORT(소형 요트)
이렇게 크게 3 종목으로 나뉩니다.
이번 남해안컵 종목은 ORC1, ORC2로 나뉘는데,
ORC란 Offshore Racing Congress, 외양경기위원회 혹은 난바다경기위원회라고 불립니다.
바로 이 ORC에서 발급한 증명서를 갖춘 배들에 한해 출전을 허용하는 것이죠.
더 자세한 용어 설명은 다른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그렇다면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가 왜 그렇게 특별할까?!
1. 부산, 경남(통영), 전남(여수) 이렇게 무려 세 지자체가 협력하여 개최하는 국제요트대회이다.
2. 국내 유일! offshore 요트대회
(offshore란 inshore의 반대로 연안을 항해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더 바깥쪽 바다를 항해하므로 더 큰 파도와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경기가 펼쳐져
보다 높은 전문성과 스킬이 요구된다.)
3. 정해진 소세지 코스를 최대한 빠르게 돌아야 하는 Inshore 인쇼어 경기와 다르게
긴 코스를 항해하는 오프쇼어 대회이다 보니 비교적 여유롭게 긴 시간 동안 팀원들과 전략을 짜거나 이야기를 하며
아름다운 남해 절경을 배경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참고로 2022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 참가선수들의 소감은 위와 같습니다.
참가소감만 봐도 제가 다 설레네요 ㅎ...
그렇다면 과연 남해안컵의 경기코스는 어떻게 구성될까?!
크게 1구간(부산-통영), 2구간(통영-여수)으로 나뉘며
총 187km의 거리를 횡단하며, 약 20시간을 바다 위에서 보내게 됩니다.
각 구간 출발/도착 지점은
부산의 수영만 요트경기장
통영의 도남항
여수의 웅천마리나
순서이며 남해의 그 유명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배경으로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13일 목요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시작되는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의 일정은 위와 같다.
개막식은 부산 누리마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열리며
14일 금요일 오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1구간(부산-통영) 오프쇼어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통영에 도착하면 15일 토요일은 통영에서 스키퍼 미팅만 통영 해양스포츠센터에서 열리고
통영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마지막 날인 16일 일요일은 2구간(통영-여수) 오프쇼어 레이스가 통영 도남항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도착지인 여수 웅천마리나에서 시상식이 열리며 마무리됩니다.
일정만 훑어봐도 정말 가슴 떨리는 큰 대회죠?!
위에서 보았듯 단순히 요트대회, 경기만 열리는 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 공식sns계정인 'koreasoutherncoastcup'에 들어가 보면 다 확인할 수 있는데
지역별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리니 참고하세요~
부산은 더베이 101에서 폐세일을 활용한 CLEAN OCEAN 캠페인이 열립니다.
기간은 13일 목요일 12시~19시 30분 / 14일 금요일 12시~19시
참여비용은 당연 무료입니다.
통영에서는 해상택시 특별이벤트, 어린이 사생대회, 각종 체험부스들이 열립니다.
15일 통영 해양스포츠센터일원.
요즘 핫한 여수에서는 해양스포츠 체험교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4일부터 16까지 계속되며 장소는 소호요트경기장.
체험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니 얼른 찾아가세요!
미래 요트씬의 희망, 새싹인 청소년들을 위한 대회도 개최됩니다!
단, 여수 소호요트경기장에서만 열리며 Inshore 인쇼어 경기로 진행되죠.
잠시 코로나로 주춤했던 국제요트경기들이 올해 활발하게 재개되는 것 같아 기쁘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을 가장 잘 보여주는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가 성장하고 자리 잡아
정말 모든 세계 요트인들이 찾아오는 국제 메이저 대회로 거듭나길 응원합니다!
